‘정석’ 따위 먹히지 않는 요즘 시장 대응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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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레이더 여러분. 성투는 하고 계시는지요?
끝이 보일 듯 말 듯 종식이 될 거 같으면서도 자칫 방심하면 다시 인류를 공포스럽게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맞장구를 치듯 요즘 증시 및 코인 시장도 알쏭달쏭하게 추세를 종잡을 수 없는 가격 움직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례에는 없었던 위아래 흔들기, 추세 나오기 전에 반대 방향으로 한번씩 휩소(Whipsaw) 주기, 그리고 저점은 낮아지고 고점은 높아지는 확장형 패턴 등과 같이 비이상적인 가격 모멘텀의 빈도가 급증하면서 “세력 패턴”을 공부하지 않으면 개미들이 살아남기 힘든 시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소위 말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인류의 기술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융시장도 그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탐욕으로 가득 찬 인간은 산업을 불문하고 신기술을 독점하면 제일 먼저 돈 벌 궁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원인이 어찌 됐든 교과서에 기록된 정통적인 기술적분석이 예전보다 덜 먹힌다는 점은 이쪽 시장에서 어느정도 매매 생활을 해오신 분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특히 ‘Post 코로나 시대’라는 표현이 걸맞게 판데믹 발생을 기점으로 주식, 코인, 선물, 채권 그리고 외환 등 종목을 불문하고 차트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안 그래도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지고 있는 셈이죠. 먼저, 허구한 날 세력 탓만 하는 우리들은 정확히 ‘개인투자자 Vs. 기관’의 차이점과 시장에서 각자 어떤 스탠스를 우위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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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에서 개미(Individuals or Retail Traders)와 세력(Institutions or Whales)이 어떤 입지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위 표에 정리해봤습니다. 우리가 흔히들 칭하는 기관은 국내외 모든 자산운용사(헷지펀드), 증권사, 캐피탈, 기업(대주주), 그리고 슈퍼개미라고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냥 이렇게 생각하세요. 여러분을 제외한 모든 시장참여자들(세력 + 다른 개미들)을 그냥 세력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편합니다. 최근 GME와 AMC의 Short-Squeeze 사태로 미증시를 뜨겁게 달아 올렸던 장본인들도 개미들이고, 당연히 개미들도 뭉치면 훨씬 강해지고 세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뭉친 개미들이 꼭 여러분 편은 아니라는 점. 자본주의 특성상 수익을 보는 개인이 있으면 손해를 보는 개인도 있다는 점. 명심하세요.

아무튼 우리가 세력들을 이기기 위해선 그들이 그나마 지니고 있는 취약성과 우리가 지니고 있는 차별성을 파악하는 게 선행되어야겠죠. 자본력, 기술력, 그리고 정보력이 딸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죠. 시드가 깡패인 것도 모자라 인간 감정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로봇이 High Frequency Trading과 알고리즘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탑재해 우리들에게 따발총을 겨눕니다. 반대로 우리의 무기는 ‘시간’과 ‘자유’입니다. ‘이게 무슨 개떡 같은 무기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사실 맞습니다. 총알비가 쏟아지는 전쟁터에 우리는 그냥 나무 막대기 하나 들고 들어가는 셈입니다. 일차적으로 우리들은 그들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걸 인지하고 그만큼 우리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상시 알고 계셔야 합니다.

잠깐 한눈팔면 훅 가버릴 수 있는, 자비란 1도 찾아볼 수 없는, 위험한 전쟁터란 경각심에 익숙해지셨다면 이제 우리의 무기를 활용할 차례입니다. 자,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바위 뒤에 몰래 숨어 전쟁터를 관찰해봅시다. 가만히 보니 따발총을 쏘고 있는 로봇들과 총알 피하느라 정신없는 개미들이 바글바글 댑니다. 개미들을 향해 총알들이 비처럼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미치지 않고서야 굳이 저길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총 맞는 위험을 감수하고 개미들이 죽고 떨구는 아이템을 가지고 올 수 있지만 그 위험을 질만큼 중요한 아이템이 아닙니다. 차라리 로봇들의 총격이 뜸해졌을 때, 즉 위험도(Risk)가 감소했을 때나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중요한 아이템, 즉 높은 보상(Reward)이 있을 때가 아닌 이상 굳이 전투를 벌일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시간은 우리 편이니깐요. 우리는 최대한 패배에 기여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가치가 높은 리턴을 가지고 오는 게 궁극적인 목표지 다른 시장참여자들을 압도하고 전쟁터를 장악하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그게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요.

점점 이 상황에 익숙해진 우리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몰래 로봇들 뒤에 진영을 두고 그들의 전투 성향과 개미들의 약점을 동시에 관찰을 하는 겁니다. 눈앞에 있는 개미들에게 사격하라고 프로그램으로 지시된 로봇들은 적어도 우리에게 큰 공격을 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또한 로봇들 뒤에서 관찰해보니 로봇들이 언제 공격이 가장 거세지고 잠잠해지는지, 개미들이 어떠한 수법에 자주 당하는지 더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가 전 강의들에서 잔소리처럼 했던 말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세력을 이길 수 없으면 그들의 등에 타라”, “우리들의 적은 세력이 아니다. 매매란 우리 자신과의 싸움이다.” 우리들이 백날 세력을 이기려고 달려들어 봤자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여기서 말하는 “이긴다”는 그들을 파산시키고 내가 그 돈을 다 차지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냥 내가 깡통 안 차고 이 시장에서 꾸준한 누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정도를 뜻합니다.

흑자는 '정석' 혹은 '정통' 기술적분석 학문을 폄하하거나 틀렸다고 말씀드리는 게 절대 아닙니다. 단지 이쪽 시장 특성상, 정석도 시대를 반영해 조금씩 내용을 수정 및 첨가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저도 한때는 기존의 이론들에 맹신했던 사람이고 정통 방법론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파생 기법들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제가 곧 소개드릴 '신'기법들은 기존 기술적분석 학문을 당연히 어느 정도 익히신 분들이 더 수월하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팀은 특히 코로나19 판데믹의 여파로 상시 예측불가로 급변하는 이 금융 전쟁터 생태계와 분위기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매매 기법들을 추구해왔습니다. 근 데이터들과 케이스 스터디 등 수많은 고찰을 통해 기법들을 더 정교화 및 세밀화 시킬 수 있도록 연구하고 트레이딩에 적용시켜 검증 작업들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차트와 기술적분석에 큰 비중을 두고 매매하시는 트레이더분들이 숙지하면 좋을 기법, 이론, 혹은 현상들 다섯 가지를 모아봤습니다.


1. 스탑 헌팅 (Stoploss hunting)
차트 좀 본다고 하는 사람들이 다 비슷한 구간과 추세를 보고 있다면(그 사람들이 차트를 잘 보고 못 보고를 떠나서) 혹은 너무 뻔하고 누구나 쉽게 보는 자리들은 요즘 믿고 거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인이 보는 진입, 손절, 익절 자리라면 조금 더 신경 써서 대응하라는 뜻입니다. 손절 혹은 돌파 헌팅이라고도 불리며 개인들의 진입/손절/익절 구간이 집단화되고 비슷해지면서 이를 세력들이 역이용한다는 발상에서 유래가 된 용어입니다. 인간이 뇌동나사가 가장 잘 풀리는 케이스가 바로 손절가 딱 건드리고 목표가 도달해버릴 때라고 합니다. 정말 허무하지만 뭐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게 트레이딩이니깐요. 이럴 때 보통 저희는 “I’ve been hunted, (스탑)헌팅 당했다”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단순히 손익절가를 효율적으로 정하는 개념 이외에도 요즘 같은 장에는 스탑헌팅 현상을 변곡 타점(Edge)을 잡을 때, 이른바 “캔들꼬리잡기”용으로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본래 여러 파동 이론 상, 그리고 기존의 상식으로는 전 고/저점이 뚫리는 방향으로 추가적인 추세를 기대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전 고/저점 갱신했다고 성급하게 추격 진입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항상 말씀드렸습니다. 갑자기 V자 반등 나오면서 꼬리 길게 찍고 반대 방향으로 추세가 터지면서, 손절 타이밍 잠깐 놓치면 골로가는 상황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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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삼성전자 차트입니다. 박스권 횡보를 이어가다가 밑으로 꼬리 내리고 상방으로 추세가 나온 상황이죠. 저 횡보구간에서 롱을 들고 있다가 밑에 꼬리 내릴 때 손절한 트레이더들은 스탑헌팅을 당한 겁니다. 스탑헌팅 레벨을 타겟팅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횡보구간의 길이를 기준으로 피보나치 확장(Fibonacci Extension)을 해볼 수 있습니다. 1.13과 1.272, 그리고 조금 길게 보면 1.414 확장 레벨까지 스탑헌팅 레벨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요즘 1.13은 0.65레벨에 이은 제 최애 골든 포켓입니다. 더 상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 이미지(링크)를 클릭하세요.
피보나치 확장기법 정복하기 + 비트코인이 십만불까지 갈 수 있을까?


스탑헌팅은 어떻게 보면 뒤에 설명할 네 가지 기법의 기반이 되는 현상이라고 이해하셔도 됩니다. 더블 SR-FLIP, 마스터패턴, 와이드닝, 그리고 평행채널도 결국 일종의 스탑 헌팅의 형성 구조를 규칙화 및 기법화했다고 표현하는 게 낫겠네요.

2. 더블(Double) SR-F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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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Support Resistance) Flip은 간략하게 지지가 뚫리면 저항, 저항이 뚫리면 지지가 되는 현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며 평행선, 추세선, 이평선, 매물대, 그리고 피보나치 레벨 등 대부분의 기술적 요소에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리테스트 구간이 바로 이 SR-Flip을 활용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지/저항이 뚫려 SR Flip을 기대했는데 리테스트가 나오지 않고 다시 가격이 회귀했다면, 그 SR Flip이 나오지 않은 구간이 더블 SR Flip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저항선이 뚫렸는데 이후 리테스트 지지가 나오지 않고 가격이 떨어졌다면, 나중에 다시 올라올 때 이 구간은 또 다시 저항선이 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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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비트코인이 횡보할 때 위에 저장을 받은 구간이 1월에 형성된 고점(약 40K)입니다. 2/8에 고점을 갱신하고 SR Flip을 기대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나중에 하락할 때 이 구간에서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밑으로 내려오는 순간 40K는 다시 더블 SR Flip이 되었으며 지지가 아닌 저항구간이 되었습니다. 더 상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 이미지(링크)를 클릭하세요.
내 평단가가 항상 저항선인 이유 [SR FLIP에 대한 모든 것]


3. 마스터 패턴 (Master Pat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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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패턴이란 큰 추세가 나오기 전에 형성된 박스권 매물대들인 Consolidation/Accumulation/Contraction Zone을 기준으로 매물대 지지/저항 구간을 도출하고 지지/저항 여부에 따라 휩소 출현 여부를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기법입니다. 해당 기법은 제가 전에 자료를 많이 올려드렸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은 아래 이미지(링크)들을 클릭하세요.
요즘에 차트 정말 드럽게 안 맞죠? [마스터 VPVR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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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와이드닝 확장 (Widening/Broadening Expa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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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닝 혹은 브로드닝 패턴은 LL->HH 혹은 HH->LL이 연달아 나올 때, 즉 저점은 낮추고 고점은 높이면서 변동폭이 점점 확장되는 형태를 뜻합니다. 해당 기법 또한 제가 전에 자료를 많이 올려드렸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은 아래 이미지(링크)를 클릭해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우리를 환장하게 했던 이 녀석. 드디어 해결법을 찾아버렸습니다. [와이드닝/브로드닝 패턴]


5. 평행 채널 (Parallel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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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 채널은 두개의 평행된 추세선으로 이루어진 구조입니다. 평행 채널은 요즘에 재진입 전략이 정말 잘 먹힌다고 생각합니다. 하락 채널의 하방이 뚫리고 다시 위로 재진입 시 롱, 상승 채널의 상방이 뚫리고 다시 밑으로 재진입 시 숏을 타는 전략입니다. 이 개념 또한 제가 전에 자료를 많이 올려드렸습니다. 아래 이미지(링크)를 클릭해주시면 더 상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평행채널 이탈 전략 [All about Parallel Channel]


글이 너무 길어져 버린 것 같네요. 위 기법들 복합적으로 조합해서 본인의 성향에 맞게 활용하셔서 앞으로 이 험난한 금융시장에 잘 살아남으시길 바랍니다. 또 통찰력 있는 기법들 찾아내면 여러분들에게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다들 성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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